이마트, 노브랜드 신규 가맹점 중단...지역상권 상생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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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브랜드 신규 가맹점 중단...지역상권 상생 차원
  • 민병권
  • 승인 2021.06.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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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2016년 선보인 후 2019년 첫 가맹점을 연 노브랜드에 대해 2년여 만에 신규 가맹점 유치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첫 선을 보인 당시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란 슬로건으로 노브랜드 직영 매장을 확장해왔다.

2019년에는 대형마트의 성장 한계성과 준대형 규모의 직영점이 사업조정제도란 상생법에 묶여 출점에 제약이 생기자 노브랜드 가맹점 출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택한 것이다. 사업조정제도로 이마트 출점에 진통을 겪던 제주·전주 지역은 노브랜드 가맹점 출점을 앞세워 지역 상권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노브랜드 가맹점이 20여 개 늘어날 정도로 지역 상권으로 확장하고 있던 상황에서 돌연 신규 가맹점 유치를 중단하고 프랜차이즈 가맹 상담 조직도 해체한 것이다.

이마트는 사업내실화 차원에서 중단했다고 전해지지만, 유통 업계에서는 지역 상권의 심한 반발과 정부·정치권 등의 압박으로 손을 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례로 가맹 출점으로 골목상권 진출에 성공한 전주에서는 개점 한 달 만에 골목 상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또한 소상공인단체들의 거센 반발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노브랜드 출점에 반대해온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과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이 국회에 입성하면서 이마트로서는 더 큰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사업을 통해 작년 19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첫 흑자 달성에 편의점 아마트24, 노브랜드버거 등 다른 가맹사업이 성장하고 있어 굳이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는 노브랜드 리스크를 떠안을 필요가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존 노브랜드의 품목 중 80% 가량이 중소기업 제품인 점을 고려하면 지역 상권과의 상생이라는 출점 중단 명분이 다소 빛이 바랜 점은 어쩔 수 없을 듯하다. 가맹점은 자영업 모델이며 각종 편의점들도 골목상권과 어울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노브랜드의 해당 사업이 지역상권을 배척하다는 의견은 어불성설이라는 일각의 시각도 존재한다. 

사진=KBS유튜브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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