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가슴 축소하고 허벅지 가린 문피아, 검열 논란 사과…네이버 인수설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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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가슴 축소하고 허벅지 가린 문피아, 검열 논란 사과…네이버 인수설 영향 미칠까
  • 김상록
  • 승인 2021.06.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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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 연재 중인 '아카데미 검은머리 외국인' 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내 최대 규모의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가 최근 불거진 소설 표지 검열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문피아는 23일 김환철, 신동운 대표이사 명의로 된 사과문을 통해 "표지 제작 과정에서 작가의 창작 영역을 침해하는 검열로 물의를 일으킨 점 그리고, 문제의 심각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미숙하게 대응한 점들에 대해서 작가님들과 독자님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문피아는 "이유 불문하고 문피아가 작가님의 창작 영역에 개입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희는 깊은 사죄와 반성을 하고 있다. 피해를 본 작품의 표지들은 작가님들의 의견을 먼저 구한 뒤, 작가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표지를 변경하고 작가님이 원하시면 새로운 표지로 제작하여 드리겠다"며 "담당 본부장은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했으며, 관련자에 대하여 인사 조치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날(6월 22일) 발표한 사과문 내용과 조치에 대해서 큰 잘못을 했다. 관련 법, 규정을 운운하며 구차하게 변명했던 저희의 잘못된 대응에 깊이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작가님의 창작 영역에 개입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작가님들의 창작활동에 관련한 모든 업무는 작가님들과 협의하고, 동의를 받는 프로세스를 반드시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작가님들의 창작활동과 독자님들의 읽을 권리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다양한 창작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많은 독자님들의 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는 문피아가 되도록 임직원 모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피아의 표지 검열 논란은 젠더 갈등에서 불거졌다. 앞서 지난 21일 웹소설 '아카데미 검은머리 외국인'의 표지를 문피아에서 수정했다. 문피아는 여성 캐릭터의 가슴 크기를 축소했고 스타킹 위로 드러난 허벅지를 가렸다. 이를 두고 남성 이용자들이 반발했다.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소설의 남성 캐릭터는 별다른 제제를 가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한편, 네이버는 국내 사모펀드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문피아 경영권 인수를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는 "모든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인 단계로, 아직 확장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최근 한 직원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직장 내 갑질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다. 이에 부정적인 이슈가 발생한 문피아의 인수 계획을 선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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