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화 교수, "제주 활성화는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나가야"[제주관광과 지정면세점 상생·발전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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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화 교수, "제주 활성화는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나가야"[제주관광과 지정면세점 상생·발전 토론회]
  • 박주범
  • 승인 2021.07.01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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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화 제주대 교수
홍성화 제주대 교수

지난 달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주 관광과 지정면세점 상생 및 발전 방안'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홍성화 제주대 교수는 '코로나19 제주관광산업 현황 및 면세점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홍 교수는 "전세계 관광 전문가들 대다수가 2023년 이후부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관광이 회복된다고 예측하고 있다"며 근 시일 내 제주 관광이 제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어 "미 교통안전청의 조사에 의하면 올해 5월 중 항공여행자수가 전년대비 715% 증가했고, 최근 익스피디아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 또한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화 교수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제주 관광 수익이 일부 대기업 등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통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 결과를 살펴보면 제주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지출한 품목은 식음료(51.3%), 면세점(20.5%), 숙박업(8.4%) 등으로 나타나 관광이 활성화될수록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지역 경제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교수는 제주 관광 활성화의 방안으로 JDC가 본연의 역할에 조금 더 충실해줄 것을 주문했다. JDC 지정면세점의 설치 목적은 제주관광활성화 및 제주특별법상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성이라는 설명과 함께 "하지만 JDC는 현재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등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이며, 이에 반해 관광활성화는 다소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성화 교수는 "JDC가 이 부분에 있어 다소 인색한 것 같다. 제주관광협회 등과 중복투자라는 의견도 있지만 앞으로 제주 관광을 위해 JDC, 협회, 지역 관계자들이 모여 소통하는 자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홍 교수는 구체적으로 JDC에 '제주형 OTA 설립', '제주 럭셔리 관광박람회 개최', '관광약자를 위한 환경 조성', '대중교통 사각지대 개선', '2025 APEC 제주 유치' 등을 제안하며, "객실 공급 등의 하드웨어 방식에서 탈피해 관광 콘텐츠를 개발, 발굴하는 소프트웨어 중점의 활성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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