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마케터, 전화 끊으려는 고객에게 욕설…SKT "우리 발신지 아냐"
상태바
텔레마케터, 전화 끊으려는 고객에게 욕설…SKT "우리 발신지 아냐"
  • 김상록
  • 승인 2021.07.01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SK텔레콤 공식 페이스북 캡처
사진=SK텔레콤 공식 페이스북 캡처

한 텔레마케터가 광고성 전화를 피하려는 고객에게 욕설을 퍼붓는 음성이 SNS,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당초 해당 텔레마케터는 SK텔레콤 소속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는 'SK텔레콤 텔레마케터와 통화내용'이라는 제목의 음성 파일과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지인이 받은 전화다. 바쁠 때 전화가 와서 어차피 광고일 것 같아 전화를 끊었는데 다시 전화 와서 저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통화 녹취 파일에 따르면 전화를 받은 A 씨는 텔레마케터 B 씨가 "고객님 지금 SKT 사용하시잖아요"라고 하자 "죄송합니다. 지금 바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B 씨는 "아니 그게 아니라 사용하셔서 연락드린건데 왜 자꾸 그러세요. 사용하시잖아요. 사용하시잖아요 지금"이라며 말을 이어갔고, A 씨는 "그런데 왜요"라며 다소 짜증섞인 반응을 보였다.

B 씨는 또 "사용하셔셔 연락드린건데 왜 자꾸 끊으려고 하시는 거세요?"라고 했고 A 씨는 "지금 저한테는 그런 정보가 필요 없다니까요.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B 씨는 계속해서 A 씨에게 "정보가 아니라 사용하셔셔 연락드린건데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 SKT 사용하시잖아요"라고 한 뒤, B 씨가 "그래서 왜요"라고 하자 갑자기 "X나 XXX없네. X같은X이 XX를 찢어버릴라"라며 폭언을 했다.

SK텔레콤은 1일 공식 SNS에 해당 전화의 발신지는 자사 고객센터가 아니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 고객센터는 고객 케어를 위해 전화 드릴 시 1502, 1525 국번만 사용한다. 개인 휴대폰을 사용해 전화 드리지 않으니, 고객 여러분들의 주의 당부드린다"며 "상처 받으셨을 고객님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추가 피해 및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이를 위해 해당 건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SK텔레콤의 많은 상담사분들은 고객 여러분들이 불편없이 통신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고객 문의에 전문성과 진심을 담아 상담 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분들이 이 같은 일로 낙담하지 않도록 ‘SKT 상담사’ 등 잘못된 사실 언급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