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상황 인식 無감 · 현실은 '매우' 有감...올림픽 강행과 유관중 진행 '스가'의 오기?
상태바
日, 코로나 상황 인식 無감 · 현실은 '매우' 有감...올림픽 강행과 유관중 진행 '스가'의 오기?
  • 민병권
  • 승인 2021.07.02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쿄도 코로나 확산세가 우려를 넘어 심각한 상태다. 여기에 국민의 여론을 등진 스가 정부의 올림픽 대비 방역 대처 능력은 더 심각한 현실이다.

도쿄올림픽이 오는 23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상황은 심각으로 치닫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의 신규 감염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일본 정부가 수도권에 적용 중인 중점조치를 해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중점조치 연장 후에도 감염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올림픽 기간에 긴급사태 재선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는 지난달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과 개최한 5자 회의 결과에 따라, 경기장당 수용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 명까지 국내 관람객 입장을 허용키로 했다. 하지만 도쿄도에서 600명 후반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신규 감염자 기준 긴급사태 상황을 맞닥뜨렸다.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로만 보면 '중점조치 방역대책'수위에서 '긴급사태'로 방역단계를 격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NHK는 일본 내 감염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신규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4주 후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이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쿄 코로나 신규 발생 예측 도표
도쿄 코로나 신규 발생 예측 도표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 국민들의 여론은 "지금까지 스가 정부가 독단으로 밀어붙인 올림픽을 개최한다고 할지라도, 무관중 진행만이 코로나 확산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에 한 목소리를 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형 경기장이나 야간에 펼쳐지는 도쿄올림픽의 일부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는 도쿄도 중점조치 연장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다음 주쯤 결정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미 경기가 진행 중인 '유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경기장 국가마다 원정 응원팀과 현지 축구 팬들이 델타 변이에 감염돼 지역사회로 빠르게 전파하고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된 유럽 축제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빗장을 열어줬다. 일본 정부가 주목할 대목이다.

일본 국내외 감염병 전문가들은 스가 정부의 위험천만한 올림픽 강행과 방역 대책에 대해 오래전부터 경고해 왔다.

사진=도쿄올림픽위원회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