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도 중국이 대국 자리 굳히나...포스코 6위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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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도 중국이 대국 자리 굳히나...포스코 6위 밀려
  • 이인상
  • 승인 2021.07.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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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사 순위 상위권 중국 싹쓸이
중국, '1·3·4위 휩쓸어'...현대제철은 16위

중국 철강업체들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 등에 힘입어 글로벌 철강사 순위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철강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0 글로벌 100대 철강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 바오우그룹이 1억1천529만 톤의 쇳물을 뽑아내 1위를 차지했다. 기존 글로벌 1위 였던 아르셀로미탈은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과 미국내 자산 매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7846만 톤을 생산하며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중국 허베이철강(HBIS), 4위는 중국 사강그룹, 5위는 일본 니폰스틸이 각각 차지했다. 국내 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조강생산량이 4058만 톤, 1981만 톤으로 각각 6위와 16위를 기록했다. 

100위권으로 확대해도 국내 철강사는 단 2곳에 불과한 반면 중국은 58개사나 포함돼 대조를 이뤘다.

포스코의 조강생산량은 지난 2019년, 4312만t에서 이듬해 4058만t으로 하락 폭은 작았지만 중국 업체들의 선전에 순위가 뒷걸음쳤다. 현대제철도 1981만t을 생산해 2019년 15위에서 2020년 16위로 한 계단 물러섰다. 한편 '조강'은 용광로에서 만들어진, '가공되지 않은 쇳물 상태' 강철을 말한다.

아울러 국가별 조강생산량도 중국이 총 10억 6480만t을 생산해 1위에 올랐다. 이어 인도(1억 30만t), 일본(8320만t), 미국(7270만t), 러시아(7160만t) 순이며, 한국(6710만t)은 전년에 이어 국가별 생산량 6위를 기록했다. 이 중 중국 업체는 58개 사나 포함됐다.

한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열연강판 유통 가격을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인상했다. 열연강판은 가전 등의 기초 소재로 쓰이는 기초 철강재이다.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4년 만에 t당 5만원 올랐다. 선박 제조에 쓰이는 후판 가격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 이후에도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하반기 (후판 가격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YTN뉴스 캡처

이인상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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