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백신 접종자도 실내·외 마스크 착용…밤 10시 이후 야외 음주 금지
상태바
수도권 백신 접종자도 실내·외 마스크 착용…밤 10시 이후 야외 음주 금지
  • 김상록
  • 승인 2021.07.04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정부가 코로나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한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내에서는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실내, 실외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며 밤 10시 이후에는 공원이나 강변 등 야외에서 술을 마실 수 없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방안'을 설명했다.

손 반장은 "지난 일주일 하루 평균 국내 확자수는 655명이다. 직전 한주간 492명에 비하면 163명(33.1%)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간 평균 환자 수는 4~5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지난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 중 수도권 환자가 531명으로 지난주보다 46.2%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국내 전체 환자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특별한 유행 증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확진자 1명이 또 다른 1명에게 코로나를 전파하는 것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주 1.2로 직전 0.99에 비해 증가했다.

당초 7월부터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은 사람은 공원·산책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으나 수도권에서는 실내·외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확산세가 안정될때까지 수도권의 주요 고위험 다중이용시설(7개)에 대한 정부합동 방역점검단을 운영한다.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는 학원·교습소,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 유흥시설, 식당·카페 등이 포함된다. 최근 확진자 발생이 많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을 중심으로 우선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20~30대가 많이 출입하는 유흥시설, 주점, 노래방 및 학교·학원 등의 종사자에 대해 일제검사를 실시한다. 개인이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과태료 처분을 실시하고, 방역수칙 위반으로 확진되는 경우에는 생활지원금 지원이 배제된다. 집단감염 유발 시 구상권도 적극 행사할 예정이다.

수도권 진단 검사도 대폭 확대한다. 서울 중구, 강남구 등에 임시선별 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하며 선별검사소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5~6시에서 밤 9시, 주말은 오후 3~4시에서 6시까지로 연장한다. 이번 조치는 수도권 확진자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계속 유지된다. 

한편,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43명이다. 토요일 확진자 기준으로는 올해 첫 700명대를 기록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