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벤츠 시동·계기판 꺼지고 볼보는 급발진 논란…끊임없는 외제차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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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벤츠 시동·계기판 꺼지고 볼보는 급발진 논란…끊임없는 외제차 결함
  • 김상록
  • 승인 2021.07.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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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벤츠 BMW 볼보 등 외제차들의 안전 결함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에도 문제됐던 종류의 결함이 재차 발생하는 등, 안전성 문제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 BMW 승용차의 바퀴가 도로를 달리던 중 빠질 뻔한 사고가 났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칫 운전자의 목숨을 위협하는 아찔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었다.

당시 운전자는 서비스센터에 사고 내용을 알렸는데, 정비사가 실수로 타이어를 잡아주는 볼트를 제대로 조이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센터는 실수를 인정했지만 별다른 추가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고, 운전자는 센터의 대응에 불만을 나타냈다.

또 지난달 12일에는 BMW X6 시동이 갑자기 꺼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차주는 "2019년 9월 차를 구입한 이후 같은 사고만 벌써 두 번째"라며 "10개월 전에도 같은 문제로 수리를 했는데 생명의 위협을 느껴 더는 차를 탈 수 없을 지경"이라고 한경TV에 말했다.

벤츠 일부 모델에서는 주행 중 계기판이 꺼지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 벤츠 E클래스 차량이 밤길을 달리던 중 계기판이 꺼지는 현상이 최근 발생했다. 벤츠 차주는 "시동 걸고 운행 중에 빈번하게 꺼지고, 2~3초간 순간적으로 계기판 전체가 꺼졌다 켜지는 현상이 반복돼 나타나고 있다"고 YTN은 전했다.

현재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은 8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기판 꺼짐 문제로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접수된 리콜 건수는 27건으로, 최근 한 달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6일 한국면세뉴스에 "불편한 상황 겪으신 분들께 송구하다"며 "일부 차량에서 해당 증상 발생하는 부분을 확인했고, 해당 차량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데이트 완료된 차량에서는 계기판 꺼짐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관 부서에서 계속 모니터링 하고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기판이 꺼지는 원인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현상이 발견되어서 업데이트를 해드리고 있는 것이고 그것 외의 증상에 대해서는 확인해서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벤츠는 최근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를 적용한 모델의 시동 불능 문제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4일 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벤츠 E클래스 등 마일드 하이브리드 적용 모델에 대한 결함조사를 지시했다. 벤츠는 같은달 15일 시동 불능 문제가 발생한 차량을 무상 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6일에는 볼보 승용차가 정차한 상황에서 갑자기 출발하는 급발진이 일어났다. 운전자는 반 자율주행 기능이 오작동한 급발진 사고라면서, 볼보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CCTV 영상을 본 한 차량 전문가 역시 운전자 의사와 다르게 차량이 출발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차량 오작동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볼보는 "해당 모델은 운전자가 주차 기어에서 주행 기어로 변속하지 않으면 주행이 불가능한 차량"이라며 급발진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5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테슬라코리아, 포르쉐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스즈키씨엠씨에서 수입·판매한 75개 차종 2만4942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조치 사유는 시동 꺼질 가능성(볼보), 부품 과열 화재 발생 가능성(벤츠) 등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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