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D-14] 日, 사상 초유 '무관중 올림픽' 개최...티켓 환불 9400여억 원 · 경제 특수는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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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D-14] 日, 사상 초유 '무관중 올림픽' 개최...티켓 환불 9400여억 원 · 경제 특수는 물거품
  • 민병권
  • 승인 2021.07.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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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이번엔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과 일본 내 확진자 급증으로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됐다. 1896년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올림픽 이후 사상 초유의 일이다.

NHK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8일 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도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5자 회담을 통해 도쿄도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에 대해 국내 관중도 수용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사진=NHK캡처
사진=NHK캡처

사실상 도쿄 메인스타디움 (6만8000명 수용)인 신국립경기장에서 치러질 올림픽 개막·폐회식도 직접 보는 이 없이 진행될 운명이다.

5자 회담 결정에 이어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 등 3개 수도권 현도 올림픽 경기에서 관중을 받지 않기로 했다.

도쿄올림픽을 통해 천문학적 경제특수를 기대했던 정부의 기대는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올림픽 강행과 제한된 유관중 경기 진행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스가 정권은 선거 참패에 이어 올림픽 참패의 고배를 마시게 된 셈이다. 올림픽 이후 스가 정권을 등진 민심의 화살이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스가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상황에서 이례적인 개최”라고 인정하면서도 “세계가 하나가 되고, 전 인류의 노력과 지혜로 난국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도쿄에서 전하고 싶다”며 돌이킬 수 없는 고변(苦辯)을 대신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무관중 경기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상당할 듯하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일반 관람권 363만 장이 이미 예약 판매돼, 이번 결정으로 환불해야 할 티켓 비용은 약 900억 엔(약 94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1년 연기하면서 들어간 비용도 약 1조6400억 엔(약 17조 원)이다. 티켓 환불 비용과 합치면 약 18조 원의 금액이 한순간 증발한 것이다.

일본의 유명한 경제분석 기관인 노무라 연구소는 지난 5월 올림픽을 취소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발표한 적이 있다. 약 19조5000억 원...무관중 올림픽 발생 손실 금액과 비슷한 금액이다.

일본 대기업들의 피해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거액의 후원사 비용을 치른 도요타자동차, 파나소닉, 브리지스톤 등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 3곳을 포함해 47개 후원사가 지불한 금액은 3700억 엔(약 3조8000억 원)이 넘는다. 이들이 치른 홍보 · 마케팅 비용이 이번 올림픽으로 어떤 이익을 안겨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규모 선수단과 관광객, 국내외 관중이 코로나 19로 타격받은 일본 경제를 반등시킬 수 있을 것이란 스가 정권의 기대는 올림픽 강행이란 악수를 선택하게 했다.

분석가들은 "정상적인 올림픽 개최였다면 일본의 올림픽 특수는 545조 원에 이르렀을 것"이라며 "무관중 올림픽 개최로 인한 경제 특수는 상당 부분 희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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