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결국 실패한 사람?" 서울 고교 정치편향 특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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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결국 실패한 사람?" 서울 고교 정치편향 특강 논란
  • 김상록
  • 승인 2021.07.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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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서울의 한 고교에서 운영하는 특강 프로그램이 정치 편향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서울 **구 **고등학교의 정치 편향적 프로그램 운영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해당 학교의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저희 학교는 '인문학특강’이라는 프로그램을 학기당 1~2번 정도 운영하고 있다. 약 300명이 모이는 소강당에서, 또는 소강당과 교실을 TV로 연결하여 전교생에게 방송으로 교육을 한다"며 "문제는 이 ‘인문학특강’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강사들이 출연하여 정치 편향적 발언을 하는 일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학교는 2019년 진보 성향 언론 소속 기자의 특강을 두 차례 진행했고, 2020년에는 전 민주노총 지도위원 겸 6.15 남북 공동 선언 남측지부 노동위원장, 진보 성향 연구 단체 '수유 너머'의 강사 등을 초청해 학생들에게 강의를 듣게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글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강사는 진로 강의를 하던 도중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결국은 실패한 사람이 있다. 누굴까요?"고 물은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어 슬라이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리 의혹과 구속 관련 기사를 보여줬다.

청원인은 "외국 기업가들의 장례는 국민의 존경 속에 치러지는데 비해 우리나라 기업가들의 죽음은 존경받지 못한다면서 삼성 이건희 회장을 언급하기도 했다"며 "학교의 ‘인문학 특강’은 우리에게 좌파적인 정치적 입장과 논리를 강제적으로 주입시키려 하는 술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잘 알지 못하는 학생이지만 그것만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문학 특강’의 목적이 우리를 좌파의 전사로 키우는 것인가. 어른들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노리개로 쓰려는 것인가"라며 "우리 학생들은 바보가 아니다. 공부 못해도 돈이 없어도 알 건 알고 느낄 건 느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좌편향 교육 프로그램 ‘인문학 특강’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학교에서는 특강 녹화 동영상을 모두 공개하고,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해당 청원은 게재된 지 하루 만인 9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약 7000명의 동의를 받았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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