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 반박 "지역 철저히 무시한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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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단체,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 반박 "지역 철저히 무시한 행위"
  • 김상록
  • 승인 2021.07.1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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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시민단체가 정부의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 결정에 반박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앞서 이건희 미술관의 건립 최종 후보지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용산구 용산가족공원 인근 땅 2곳이 결정됐다.

부산시새마을회·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바르게살기운동부산시협의회 등 3개 단체는 12일 발표한 ‘이건희 미술관 후보지 발표에 대한 부산지역 국민운동 3단체 공동성명'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결정에 부산 시민들은 허탈감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건희 미술관' 후보지를 서울 용산과 송현동으로 선정한 것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아울러 문체부의 결정과 그 절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의를 제기한다"고 했다.

단체들은 "문화예술은 소수 기득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며, 전 국민이 함께 향유해야하는 문화적 가치로, 이번 문체부 결정은 국민들이 공평하게 문화예술을 누릴 권리를 박탈한 것으로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던 정부정책 기조에 반하는 것이며 서울 수도권 중심의 기존 사고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역을 철저히 무시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에서 주요 정책을 추진하거나 결정할 때에는 자치단체 및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소통의 과정을 거쳐 추진해야 함에도, 이러한 과정 없이 일방적이고 밀실 정책 결정을 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끝으로 "문체부가 제시한 서울 후보지 결정 재검토와 동시에 공모 등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다시 거쳐 후보지를 선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이건희 콜렉션 서울 유치 결정, 문재인 정부의 수도권 일극주의 증명인가"라면서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까? 대한민국은 서울 밖에 없습니까?"라고 비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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