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강남구청장 "방역현장에서 오세훈 시장 모습 찾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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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균 강남구청장 "방역현장에서 오세훈 시장 모습 찾기 어려워"
  • 김상록
  • 승인 2021.07.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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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시 유튜브 채널 캡처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방역현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구청장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를 비롯한 서울시내 대부분 구청장들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에 서울시 대응속도나 방법에 있어서 이전보다 결이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지난 달 말 서울시 확진자가 300명대로 늘어나고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데도 불구하고 방역현장에서 서울시장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저희 구청장들의 판단이었고 그래서 구청장들이 먼저 시장주재 대책회의 소집을 요청해서 회의를 열 정도로 서울시의 최근 대응모습이 기대보다는 다소 미흡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있다"고 했다.

진행자인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그럼 그때 오세훈 시장은 어디서 무엇하고 있었나"라는 물음에 "대책회의를 했지만 보통 상황이 긴박할 때는 서울시와 25개 구청장들이 긴밀히 협의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데 이런 게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도식 서울시 정무 부시장은 14일 "방역 실패의 책임을 서울시장에게 떠넘기는 것은 ‘더는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으로 들린다"며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대한 ‘서울시 방역책임론’을 전면 반박했다. 오히려 현 정부의 방역 체계를 문제 삼았다.

정 구청장은 김 부시장의 입장에 대해 "지금은 거리두기가 4단계로 최상단계로 격상됐다"며 "어느 때보다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힘을 합쳐서 대처할 때이다. 서울시가 시민들 건강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한 번 되돌아보고 난 후에 비난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구청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술자리를 가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들에 대해서는 "호텔 CCTV 등을 활용해서 역학조사 해본 결과 선수 4명과 외부인 2명 등 6명이 호텔방에서 맥주를 마시는 등 모임을 가진 사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선수들이 허위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구단이 모종에 역할을 했거나 혹시 이런 부분들도 조사가 됐나"라는 물음에 "구청이나 보건소 역할은 방역에 초점을 맞춰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저희는 살펴보지 않는다"며 "경찰 과정에서 왜 누락을 시켰는지 허위진술했는지 사실관계가 명백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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