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만에 82살 여동생 품에 안긴 21살 오빠...故박부근 이등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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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만에 82살 여동생 품에 안긴 21살 오빠...故박부근 이등상사
  • 박주범
  • 승인 2021.07.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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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번째 신원확인 고 박부근 이등상사님 최초식별 현장사진
166번째 신원확인 고 박부근 이등상사님 최초식별 현장사진

국방구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지난 2016년 강원 양구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사자는 고 박부근 이등상사로 1951년 9월 30일부터 10월 28일까지 치뤄진 백석산-어은산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의 신원은 형제 중 유일한 생존자인 여동생 박귀선(82)님의 유전자 시료 비교를 통해 확인됐다.

66번째 신원확인 고 박부근 이등상사님 현장(수습)사진
66번째 신원확인 고 박부근 이등상사님 현장(수습)사진

고 박부근 이등상사는 1929년 8월 21일 경북 구미시 산동면 백현리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고인은 장남으로서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던 중 입대 후 6·25 당시 다수의 전투에 참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의 여동생 박귀선님은 “오빠의 전사 소식을 접하고 가족들 모두 안따까움과 슬픔에 긴 세월을 보냈고, 나는 내 살아 생전에 오빠를 찾아 현충원에 보내드렸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는데 이번에 그 바램이 이루어져 너무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국유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이달 말에 거행한 후 고인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한편 국유단이 2000년 4월 시작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전사자는 총 166명으로 올해는 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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