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과 더불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16일 0시 국내 신규 확진자가 1536명에 달했고 '10일째 0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인도 유래 '델타 변이'에 감염된 비율은 전체의 23.3%로, 지난 6월 말 10%에서 2배 이상 늘었다.
당국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1.6배 세고 입원율은 2.26배 높다. 변이 전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하면 전파력은 2.7배나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11개국에서 델타 변이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8월 말이면 미국과 유럽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을 2번 접종 완료하면 델타 변이를 포함해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80% 이상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대한의학회 공동 연구를 통해 발표됐다. 백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는 변이형에서 예방 효과가 덜하지만, 그래도 상당 수준 감염을 차단한다는 설명이다.
또 예방 효과는 델타 변이보다 알파 변이에서 더 크게 나타나며, 입원과 사망 예방 효과는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입원과 사망률은 백신을 2번 접종 완료했을 때 86~96%까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입원과 사망 예방 효과는 알파형이든, 델타형이든 변이 종류에 따른 큰 차이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금 최선을 다해서 유행을 통제하고 있고 델타 변이 확산을 막고 있지만, 8월 중에는 우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최근 브리핑에 밝히기도 했다. 결국 현재로서는 백신이 답인 셈이다.
질병관리청은 16일부터 8월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약 3500만회분이 국내에 공급된다고 밝혔다. 8월에는 약 2700만 회분의 백신이 도입되며 9월에는 약 4200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5일 “전날인 14일 화이자 백신 79만 9000 회분이 도착돼 15일 기준 총 2150만 회분의 백신이 도입 완료됐다”고 전하며 이 같은 백신 도입 현황 및 수급 계획을 밝혔다. 7~8월 공급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이다. 정책브리핑.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