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델타 변이 돌파 감염, 중증은 예방 그러나 미접종자 전파력과 비슷" [글로벌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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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델타 변이 돌파 감염, 중증은 예방 그러나 미접종자 전파력과 비슷" [글로벌 포커스]
  • 민병권
  • 승인 2021.07.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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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의 델타 변이에 관한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이 문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접종자가 델타 변이에 의한 돌파감염 시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과 비슷하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로첼 왈렌스키 CDC 국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는 이제까지 보고된 바이러스 가운데 홍역, 수두와 같이 가장 강한 전파력을 가진 종 중에 하나"라며 "백신 접종은 치명적인 중증을 막아 줄 뿐 돌파 감염 시 바이러스 전파까지는 막아주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왈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 완료자가 델타 변이에 감염돼도 증상을 인지 못 하거나 무증상일 가능성이 있어서 백신 접종 완료 후에도 전파 감염이 높은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접종이 완료된 시설일지라도 해당 시설에 있는 모든 사람은 기존과 같이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로첼 왈렌스키 국장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로첼 왈렌스키 국장

CDC 보고서에 따르면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평균 8~9명의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으며 백신 접종자도 감염에 의한 중증 예방 효과가 있을 뿐 비 접종자와 마찬가지로 변이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왈렌스키 국장은 "델타 변이는 다른 변종 바이러스와 달리 백신 접종자의 몸에서 죽지 않아 비 접종자와 같은 생존율을 갖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CDC 보고서는 "백신 접종자의 경우 델타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백신이 중증 질병의 90% 이상을 예방해 치명적인 결과는 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백신이 중증 예방에는 효과적이지만 전염을 예방하는 데는 덜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접종을 거부하는 백신 회의론자들이 많은 '주'가 있어 방역 당국이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왈렌스키 국장은 CNN "델타 변이에 대한 최선의 방어 수단은 백신 접종밖에 없다"며 "하지만 돌파 감염에 의한 전파는 백신 접종으로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든 연방 직원의 접종 의무화를 29일(현지시간)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백악관 코로나 긴급회의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많은 미국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미국의 비극이다"며 "백신 접종을 받았다면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었다. 전염된 후에는 접종도 의미가 없다"고 백신 접종 동참을 간곡히 호소했다.

사진=CNN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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