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피부질환 '현대 조선 3社', 안전보건조치 명령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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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피부질환 '현대 조선 3社', 안전보건조치 명령 당해
  • 박주범
  • 승인 2021.08.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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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부터 발생한 조선소 집단 피부질환을 조사한 고용노동부는 무용제 도료에 포함된 과민성 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1일 밝혔다.

조사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현대 계열 조선소 3개사, 도료 제조사 3개소, 기타 조선소 등 모두 10개사 1080명에 대해 실시했다.

고용노동부가 기존 도료와 무용제 도료를 비교한 결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함량은 낮아졌지만 새로운 과민성 물질이 검출됐으며, 에폭시 수지의 분자량이 적어 피부 과민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현대 등 사업주들은 이 도료의 사용 과정에서 적정한 보호구 등의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계열 조선 3사에 안전보건조치 명령을 내렸다.

조치 내용은 화학물질 도입 시 피부과민성에 대한 평가 도입, 내화학 장갑, 보호의 등 피부노출 방지 보호구의 지급‧착용, 도장공장 내에서 무용제 도료 취급, 의학적 모니터링 및 증상자 신속 치료 체계 구축, 안전 사용방법 교육, 일련의 조치사항들에 대한 사내규정 마련 등이다.

고용노동부와 환경부는 10대 조선사들에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은 사용하지 않거나, 유해성이 적은 물질로 대체하는 등 유해물질 저감에 노력할 것을 당부하는 서한을 전했다. 서한을 보낸 것은 그만큼 이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으며, 향후 공동으로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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