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가지 日 스가 총리 원폭 행사에 지각해 또 파문, 앞서 히로시마 행사 때는 원고 통째로 빼먹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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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지 日 스가 총리 원폭 행사에 지각해 또 파문, 앞서 히로시마 행사 때는 원고 통째로 빼먹어 논란
  • 이태문
  • 승인 2021.08.10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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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원폭 위령식의 연설문 문장 건너뛰기에 이어 또 다시 원폭 행사에 지각하는 실수를 범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나가사키(長崎) 원폭 투하일인 9일 오전 일본 나가사키시 평화공원에서 열린 희생자 위령 평화 기원식에 행사 개시 예정 시각인 오전 10시 45분보다 4분 앞서 공원에 도착했으나 자리에 앉은 것은 행사 시작 1분 뒤인 10시 46분이었다.

앞서 원폭 76주년이 되는 지난 6일의 '원폭의 날'을 맞아 히로시마(廣島)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식에서 연설문의 문장을 통째로 건너뛰고 읽는 실수로 사과한 바 있다

이처럼 원폭 희생자 추모 행사에서 스가 총리의 잇따른 실수에 대해 다나카 시게루(田中重光)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 협의회장은 "인사말에서는 피폭자에게 다가선다고 말했는데, 언행이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 정말로 자신의 말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야당에서도 "한 나라의 리더로서 참가하는 매우 중요한 행사다. 그런데 스가 총리는 위기의식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주변 측근들의 위기의식이 둔한 것인지"라며 비판했다.

이번 지각 소동에 관해 정부 관계자는 용무 때문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스가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아사히(朝日)신문의 조사 결과 지난해 9월 출범 이래 처음으로 30%를 밑도는 28%로 최저를 기록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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