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미 교수 "정부, 추석 전까지 국민 70% 1차 접종 끝낼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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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교수 "정부, 추석 전까지 국민 70% 1차 접종 끝낼지 의문"
  • 김상록
  • 승인 2021.08.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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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가 9월까지 전 국민 70%의 1차 접종을 목표로 한 정부의 방침에 대해 "그것이 될지는 조금 의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8월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었던 모더나 사의 코로나 백신 850만회분 가운데, 절반 이하의 물량만 들어온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9월에 밀렸던 백신이 지금 거의 다 들어와야 되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정부가 조금 정확한 정보를 주셔야 국민들이 안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진행을 맡은 손수호 변호사가 "이번에 우리가 모더나와 계약을 했는데 모더나가 계약을 못 지킨 것 아닌가. 모더나는 왜 자꾸 말을 바꾸는 건가"라고 묻자 천 교수는 "모더나가 원래 화이자처럼 글로벌 제약회사가 아니고 굉장히 작은 회사였다. 그러다 보니까 대량 생산을 못 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선구매가 늦었기 때문에 미리 선구매한 나라들을 먼저 주다 보니까 자꾸 밀린다고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모더나)의 실험실 문제가 생긴 건데 이건 저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9월에 우리나라에서 또 위탁 생산을 하기 때문에 그거를 조금 더 빨리 선구매식으로 끌어오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지금 정부의 전략은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보다 많은 국민들한테 1차 접종을 해서 중증을 예방하자는 전략으로 가는 것 같다"며 "한 사람이 완벽히 면역을 갖는 것보다 약간 면역이 떨어지더라도 많은 사람이 갖자는 그런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미국 같은 경우는 백신 접종이 2차가 50%를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도 10만 8000명이 나왔다. 그 이유가 마스크를 안 쓴다"며 백신 접종 후에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는 다행히 마스크를 잘 쓰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OECD 국가 중 제일 낮지만 선방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마스크뿐 아니라 우리가 사람과 만나지를 않아야 된다. 정부에서 재택근무를 강력히 권고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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