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충격 日 중증 확진자의 긴급입원 거부한 120군데 병원들...구급차 타고 5시간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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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충격 日 중증 확진자의 긴급입원 거부한 120군데 병원들...구급차 타고 5시간 돌아
  • 이태문
  • 승인 2021.08.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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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기록적으로 폭증하는 가운데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120군데에 달하는 병원들이 확진자의 긴급 입원을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NHK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자택에서 요양 중인 사람은 9일 현재 1만7356명에 달해 한 달 전보다 11.4배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8월초 발열 등으로 PCR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 요양 중이었던 50대 남성은 이틀 뒤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돼 구급차로 이송되었는데, 약 120군데에 달하는 의료기관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 환자는 구급차에 오른 지 5시간이 지나서야 도쿄의 일본의과대학 부속병원에 겨우 입원할 수 있었다.

일본의과대학 부속병원의 고도구명구급센터장은 "현재 중위증 환자용 병상이 없는 상태로 이렇게 입원 의뢰가 몰리는 일은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다"며 "구할 수 있는 목숨을 구하지 못하게 되는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 이상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며 크게 우려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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