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치료 요주의 日 삿포로시 인공투석 중 118명 코로나 감염돼 53%가 사망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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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치료 요주의 日 삿포로시 인공투석 중 118명 코로나 감염돼 53%가 사망해 충격
  • 이태문
  • 승인 2021.08.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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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기록적으로 폭증하는 가운데 삿포로시에서 투석치료 중 감염돼 절반 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NHK에 따르면, 삿포로(札幌)시 보건소는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신규 확진자들 가운데 투석치료를 받은 환자를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18군데 의료기관에서 입원 혹은 통원 치료를 받던 환자 1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 가운데 53.4%에 달하는 6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90대 이상의 경우 6명 중 5명이 숨져 치사율 83.3%, 80대는 28명 중 21명으로 치사율 75%, 70대는 30명 중 17명으로 치사율 56.7%, 60대는 24명 중 13명으로 54.2%, 50대는 18명 중 3명으로 16.7%, 40대는 12명 중 4명으로 33.3%로 나타났다.

삿포로시 보건소에 따르면, 투석치료가 이뤄진 7군데 의료기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장기 입원 환자와 통원 환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당뇨병, 고혈압 등 지병이 있어 중위증의 위험이 특히 높았다고 한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삿포로시는 "인공투석을 받는 모든 연령층의 환자에게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해 향후 같은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투석의학회에 따르면 일본에서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2019년 현재 34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국에서 215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16.7%에 달하는 36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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