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 곧 정리된다'…이준석, 원희룡 녹취록 공개 "국민 판단에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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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곧 정리된다'…이준석, 원희룡 녹취록 공개 "국민 판단에 맡겨"
  • 김상록
  • 승인 2021.08.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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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통화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이 대표는 원 지사와의 녹취록을 직접 공개하며 이를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인공지능(AI) 프로그램 '클로바노트'를 통해 음성 파일을 텍스트로 변환한 캡처본을 올렸다.

그는 "클로바노트에 넣은 상태 그대로다. 참석자 1이 저고, 참석자 2가 원 전 지사"라고 밝혔다.

이어 "원희룡 지사님께 이 사안과 관련해 누차 연락을 드렸으나 늦은 시간이어서 인지 연결이 안되어 저는 이제 국민의 판단에 맡기고 당 개혁 작업을 위해 내일부터는 또 새로운 구상에 매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내에 며칠 간 있었던 안좋은 모습, 모두 대표인 제 책임"이라며 "이것으로 당내 상호간의 공격이나 날선 공방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참석자2(원 전 지사)는 "우리 캠프로 지금 서로 싸우는 사람들, 나중에 다 알아야 될 사람들"이라며 "자문을 구할 n분의 1 한사람이 필요하면, 저나 저쪽(윤 전 총장 캠프로 추측) 사람한테 '자문을 구하는 것'이라고 하면 저희는 철저히 자문의 입장에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1(이 전 대표)는 "너무 걱정마시라. 저쪽에서 입당 과정에서도 그렇게 해가지고 이제 세게 세게 얘기하는거지 지금 저희하고 여의도 연구원 내부 조사하고 안하겠나. 저거(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이라고 주장, 이 대표는 갈등 상황이라고 주장) 곧 정리된다. 지금"이라고 했다.

참석자 2(원 전 지사)는 "휴가 끝나고 오시면, 이 대표님하고 저 정도는 신사협정으로 ‘완전히 이건 불문에 붙이자’ 하면 그런 부분에 의사소통이 얼마든지 가능한 사람이 저"라면서 "경선준비위원회 문제 제기는 제가 한 거니까 그 부분에 대해선 진지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금방 정리된다'고 말한 것을 직접 들었다”며 "특정 후보가 ‘정리된다’는 말은 갈등이 정리된다는 뜻이 아니라 후보로서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대표는 "'정리된다'는 말은 (캠프와의) 갈등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는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원 전 지사는 18일 오전 9시 '이 대표 발언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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