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공포 日 코로나로 부모없이 홀로 남겨진 아이들 증가해...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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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공포 日 코로나로 부모없이 홀로 남겨진 아이들 증가해...대책 마련 시급
  • 이태문
  • 승인 2021.09.0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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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홀로 남겨진 아이들도 크게 늘고 있다.

NHK는 2일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 속에 가족감염으로 부모들이 중증 치료 내지 사망하는 사례가 늘면서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와고에(川越)시의 사이타마의과대학 종합의료센터에는 인공호흡기와 집중치료실 등이 필요한 40대와 50대의 중증 환자가 계속 늘고 있고, 한 예로 40대 여성 환자의 경우를 소개했다.

50대 남편과 10대 아이와 함께 사는 이 여성은 8월 중순 발열 증상의 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남편과 본인도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

가벼운 증상의 이 여성은 자택 요양 중 호흡 곤란 등으로 일주일이 지나 입원 치료를 시작했으며, 이틀 뒤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상태까지 심각해졌다.

한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남편은 증상이 악화돼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했다. 백신 접종도 아직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혼자 남게 된 아이는 백신 접종을 마친 친척집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가족 내 감염 확산으로 부모의 중증 치료 내지 사망 때문에 홀로 남겨진 아이들이 계속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도쿄도 미나토(港)구는 보호자가 감염돼 입원 등으로 아이를 돌보지 못하는 경우 친적에게 의뢰하거나 이것이 어려운 경우 보건소가 대신해 돌보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남겨진 아이는 아동상담소가 위탁한 의료기관에서 일시 보호하거나 지난해 4월부터 미나토구가 임대한 호텔에서 보호하고 있다.

호텔의 경우는 보호할 친적이 없는 18세 미만의 아이로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며, 보육사가 24시간 상주해 돌보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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