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살인' 강윤성, 과거 감옥서 에세이 출판…아내·자녀 있는척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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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살인' 강윤성, 과거 감옥서 에세이 출판…아내·자녀 있는척 거짓말
  • 김상록
  • 승인 2021.09.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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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10여년 전 수감 도중 자전적 에세이를 출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책을 통해 과거 범죄를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5일 채널A에 따르면 자기계발서 작가 김모 씨는 지난 2009년 "책을 낼 수 있게 도와달라"는 강윤성의 편지를 받았다. 당시 강윤성은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청송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강윤성은 편지를 통해 "식당 일을 하는 아내가 아들, 딸과 여관방을 전전하며 어렵게 산다"고 썼다.

이후 김 씨는 수개월간 강윤성으로부터 받은 자필 원고를 엮어 2010년 5월 책으로 출간했다. 책은 강윤성이 아닌 '강우영'이라는 이름으로 쓰였다.

보도에 따르면 강윤성은 책에서 "가족이라는 말만 떠올려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가족의 모든 고통이 나에게서 비롯됐다는 생각에 죽고만 싶다"며 미안함을 나타냈다.

김 씨는 출판사를 통해 강윤성이 알려준 여성의 계좌로 200만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아내가 아니라 강윤성과 교도소에서 편지를 주고받은 사람이었다. 편지에서 언급한 아들, 딸도 강윤성의 아이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채널A에 "(강씨가) 본성은 선하다고 믿고 도왔는데, 출소 후 이런 범죄를 저지를 줄 몰랐다"고 했다.

강윤성은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쯤 집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후 이튿날인 27일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뒤 같은 달 29일 오전 3시쯤 50대 여성을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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