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칸 전 정보통신부 장관 독일에서 음식 배달원으로 땀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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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칸 전 정보통신부 장관 독일에서 음식 배달원으로 땀흘려
  • 이태문
  • 승인 2021.09.0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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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독일에서 음식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어 화제다.

지지(時事)통신은 아프가니스탄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의 시에드 사다트(Sayed Sadaat, 50) 씨가 현재 독일에서 자전거로 음식을 배달하며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동부의 작센주 라이프치히(Leipzig)에 사는 그는 평일 6시간, 주말과 휴일에는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오렌지색 옷을 입고 피자 등 주문받은 음식을 손님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일을 부끄럽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일은 일"이라고 밝힌 사다트 씨는 "일이 있다는 건 수요가 있다는 것. 누군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년부터 2년 동안 아슈라프 가니 정권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그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세력을 점차 확장하자 정부 관계자들이 부처 예산을 자신들의 탈출 자금으로 빼돌리려 하자 적극 반대해 정권과 마찰을 빚었고, 결국 장관직에서 해임돼 지난해 12월 독일에 왔다고 한다.

한편, 중동 시리아와 이라크 전쟁을 피해 많은 난민들이 유럽으로 건너온 지난 2015년 이래 약 21만명 전후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독일에 망명을 요청했다.

그 결과 유럽 최다의 인구를 자랑하는 독일에서 망명 신청을 한 외국인 수는 시리아 다음으로 아프가니스탄이 많다.

또한, 8월 탈레반이 정권을 탈환해 다시 집권을 시작하자 독일은 약4000명 정도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그 중에는 NATO군에 협력한 경력으로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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