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교수 "김건희 논문 문제 너무 많아…조사 안한것 정치적 이유 있지 않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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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교수 "김건희 논문 문제 너무 많아…조사 안한것 정치적 이유 있지 않나 생각"
  • 김상록
  • 승인 2021.09.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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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국민대에 재직 중인 한 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작성한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에 대해 "문제가 너무 많았다"고 밝혔다.

국민대 교수 A 씨는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언론이 과도하게 보도를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는데 안타깝게도 보도대로 문제가 너무 많았다"며 "제목이 과도하게 희화화 돼서 더 중요한 게 가려졌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목보다도 내용 표절이라든지 심사위원들 필체가 다 똑같은 거라든지 좀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행위들이 보였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실시할 수 없다는 국민대 결론에 대해서는 "그런 꼼수는 예측을 못했었다"며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의 해당 부칙 조항을 보면 경과기간을 규정한 것뿐이지 오히려 거꾸로 본규정에 보면 접수된 연구부정행위 제보에 대해서 시효와 관계없이 검증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돼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부칙에서도 '만 5년 경과한 부정행위라고 할지라도 공공의 복지나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처리해야 된다' 이렇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 자체를 안 한 것은 큰 문제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확하게 알 수 없겠지만 정치적인 이유, 혹시 만에 하나 그분의 남편이 대통령이 됐을 때 불이익을 당한다거나 그대로 둔다면 이익이 있겠다 이런 게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많은 교수들이 분노,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긴 한데 아직은 교수회를 비롯해 어떤 학내단체도 조직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언론에 계속 보도가 되니까 어떤 형태로든 이런 문제를 제기하려는 움직임이 더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학부생도 말할 것 없지만 대학원생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큰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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