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카카오 상생안 면피용 대책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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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카카오 상생안 면피용 대책에 불과"
  • 김상록
  • 승인 2021.09.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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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카카오에서 발표한 골목상권 상생안은 면피용 대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16일 논평을 통해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와의 협의도 전혀 없었고, 구체적 내용도 결여된 이번 발표는 눈 가리고 아옹식으로, 몸통은 덮어둔 채 꼬리 자르기로 일관한 면피용 대책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는 큰 틀에서 골목상권 논란 사업들을 철수하겠다는 원칙을 밝혔지만, 사업 철수가 구체화된 서비스는 카카오 모빌리티의 꽃, 간식, 샐러드 배달 중개서비스 중 한 둘에 불과하다.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대리운전 시장, 카카오 헤어샵 등은 언급되지도 않은 것"이라며 "시총 100조원에 달하며 계열사만 6월 말 기준으로 158개에 달하는 거대 공룡 카카오는 대리운전, 헤어샵, 퀵서비스, 서점 등 골목상권을 전방위로 침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언급한 3000억원도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없으며, 무엇보다 골목 상권 무한침탈의 대가로 볼 수밖에 없는 만큼, 이것을 순수한 의도대로 받아줄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카카오가 진정성 있는 상생을 내세우고 싶다면, 당장 대리운전과 헤어샵 예약 등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협하는 시장에서 즉각 철수하고 여타 골목상권 업종에 대한 무분별한 진출 중지를 선언해야 할 것임을 강조하는 바"라며 "정부와 국회도 계류 중인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에 즉각 나서 카카오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의 횡포를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소상공인단체와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카카오의 상생안에 다시 한번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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