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갈등 부채질하는 좌석"…지하철 임산부석에 '페미니즘 OUT' 스티커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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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갈등 부채질하는 좌석"…지하철 임산부석에 '페미니즘 OUT' 스티커 부착
  • 김상록
  • 승인 2021.09.1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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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임산부석에 '페미니즘 OUT'이라는 문구의 스티커가 부착된 것이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런 나라에 살고 있다니"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내일의 주인공을 맞이하는 핑크 카펫"이라고 적힌 임산부 배려석에 '페미니즘 OUT'이라고 적힌 분홍색 스티커가 붙어 있다.

이 스티커에는 "임산부 있으면 비켜주면 될 거 아냐", "근데 나는 노인 장애인한테 양보하고 싶거든? 배려도 강요되어야 하나. 심지어 누구한테 배려해야 하는지까지 강요당해야 해?"라고 적혀 있다.

또 "이건 실질적으로 여성전용석을 만들어서 성별갈등 부채질하는 페미니즘 좌석임을 이제 모든 시민들이 알고 있어"라며 "민주 페미당. 너네 정신 못차리지?"라고 했다.

해당 의견에 공감하는 이들은 임산부 배려석에 정작 임신을 하지 않은 여성들이 앉는 경우가 많다며 "역차별이다. 남성이 박탈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임산부에게 자리 양보해주는게 무슨 페미니즘이냐. 자리 양보하는게 그렇게 못마땅하냐", "비켜준다고 해도 안 비켜주지 않나"라며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임산부석 자리 비워두기를 강제하는 것은 어렵다며 지속적인 인식 개선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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