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직원 아들, '직장 괴롭힘' 주장...KT, "노동청 조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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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선택 직원 아들, '직장 괴롭힘' 주장...KT, "노동청 조사 의뢰"
  • 박주범
  • 승인 2021.09.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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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직장 괴롭힘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글로 KT 내부가 어수선하다. KT새노조는 공동조사를 요구하고 있고, KT는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사실관계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직장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큰딸 결혼식 2주뒤 자살을 선택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서 아버지 A씨는 KT 지사에 2020년 발령 받은 후 지난 15일 모텔에서 번개탄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큰 딸을 시집 보낸지 불과 2주가 지난 후였다.

A씨의 유서에 따르면, 올 6월 부임한 나이 어린 팀장이 A씨를 인격모독성 발언과 뒷담화로 따돌림을 했다는 내용이다. 유서에는 '출근하는 게 지옥 같다’, ‘나를 너무 못 살게 군다, 나이도 어린데 너무 화가 난다’ 등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판에 글을 쓴 A씨의 아들은 수차례 해당 팀장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팀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KT새노조는 22일 "KT는 사망사건 경과를 조사하고 직장내괴롭힘에 해당할 경우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절차를 밝혀달라"며,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에 착수하고 필요한 경우 노사 공동조사를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KT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KT는 자체 조사는 물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지난 17일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했다. 사실관계 규명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는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내용 확산을 경계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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