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여신' 윤지수, 도쿄의 감동과 역전을 파리에서 재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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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여신' 윤지수, 도쿄의 감동과 역전을 파리에서 재현하겠다
  • 박홍규
  • 승인 2021.09.2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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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선수 윤지수의 화보가 매거진 싱글즈를 통해 공개됐다. 윤지수 선수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첫 동메달을 건 펜싱 여신이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가 10점을 앞서가던 상황에서 윤지수는 무려 11점을 획득,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어 내 대한민국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새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청초한 소녀의 얼굴을 하던 그녀는 블랙 수트를 입은 채 모델 못지않은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날카로운 펜싱 칼을 자유자재로 다루지만 패션 감각도 못지 않음을 보여준다. 

남들보다 빠르게, 더 끈질기게
어릴 때부터 남다른 민첩성을 자랑하던 윤지수는 중학교 시절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펜싱을 시작했다. 순식간에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며 승패를 가르는 펜싱에 빠지게 된 것은 어쩌면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펜싱에 제대로 빠져든 건 승부의 짜릿함 때문이었다. 0.1초의 순간에도 득실이 오가는 펜싱은 이기다가도 어느 순간 질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역전승이 가능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펜싱은 배울수록 재미 그 자체였다” 

전직 야구 선수이자 코치 출신인 아버지의 승부사 기질을 물려받았다는 그녀는 “처음 운동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운동선수 생활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펜싱에 대한 애정과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에 결국 마음을 돌리셨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부상을 뛰어넘은 인내심, 그리고 팀워크
만 18세에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쉼 없이 달려가던 그녀는 2018년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을 불과 두 달 앞둔 시기였기에 출전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녀는 이를 악물고 경기에 뛰어들었다. 

윤지수는 “무릎을 고정하는 붕대를 칭칭 감고 결승전에 올라가야 했다. 두 번째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경기가 끝나자마자 수술을 받아야 했다. 큰 부상에도 끈끈한 팀워크 덕분에 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함께 동고동락한 팀원들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그녀는 “배구, 야구와 같은 구기 종목처럼 펜싱도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내년 아시안게임과 3년 후 파리 올림픽에서 단체전뿐 아니라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윤지수의 반전 매력 화보와 인터뷰는 싱글즈 10월호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싱글즈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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