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일 최다 84명 확진 발생 ... 거리두기 4단계 기준 근접 [코로나19,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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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일 최다 84명 확진 발생 ... 거리두기 4단계 기준 근접 [코로나19, 29일]
  • 민병권
  • 승인 2021.09.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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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역의 일일 확진자 발생이 심상치 않다. 29일 0시 기준, 충북의 하루 확진자 수는 올해 최다 기록인 84명으로 집계됐다.

도 방역 당국에 따르면 추석 이후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인구 10만 명당 하루 평균 발생 건수가 3.6명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4명 이상으로 증가할 경우 거리두기 4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최근 일주일 충북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7.6명이며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다음 달 3일까지 '3단계+α'를 유지할 방침이다.

현재 도 방역 당국은 선제적으로 단계를 격상하거나 지금의 단계를 유지하되 일부 방역기준을 강화하는 대책을 검토 중이다.

시군별 확진자가 집중되는 곳은 청주시, 충주시, 진천군, 음성군 등으로 전체 시군 지역을 일괄적으로 격상할 경우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방역 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 시행 기준인 10만 명당 4명이 발생한 지역은 충주시다. 전체 인구 20만9000여 명의 충주시는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8명에 도달했다.

인구가 10만 명 이하인 진천군과 음성군은 별도의 거리두기 시행 기준은 없지만, 하루 평균 발생 건수를 고려하면 충주시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

추석 이후 3개 시군의 확진자가 급증한 원인은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동일 국적, 동일 사업장, 그리고 가족 간 생활공간 공유 연쇄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 방역 당국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연쇄 감염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퍼지는 양상은 아니어서 거리두기 격상으로 얻는 효과보다는 소상공인 피해가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충북 지역과 같이 그동안 방역 사각지대에 있었던 외국인 감염 확산에 대해 각 시군구청의 방역 대책 본부는 방역 수위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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