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딜레마 빠져…부패 인정하면 감옥 가야하고, 무능 인정하면 대선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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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 딜레마 빠져…부패 인정하면 감옥 가야하고, 무능 인정하면 대선 타격"
  • 김상록
  • 승인 2021.10.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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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부패를 인정하자니 감옥에 가야 하고, 무능을 인정하자니 대선 레이스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6일 페이스북에 "불행히도 그에게는 오직 두 개의 선택지만 있을 뿐이다. 알았다면 부패한 것이고,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재명의 지지자들은 그가 도덕적이라서 지지하는 게 아니라 유능하다는 환상 때문에 지지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는 순간 지지자들을 사로잡은 그 환상이 깨진다"고 했다.

이어 "이럴 때는 원칙대로 해야 한다. 내가 그 동안 "단군 이래 최대의 사업"이라 자랑해왔던 사업이 알고 보니 '단군 이래 최대의 비리사건'이었을 뿐이라고 고백하고, 이를 알아채지 못한 자신이 철저히 무능했다고 자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남시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데에 대해 사과를 하고 국민들께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회피하니, "합리적 대안을 찾은 행정가"라느니, "특혜를 해소했다"느니, 이상한 소리를 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런 뻘소리는 국민들 가슴에 염장만 지르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정직은 최선의 방책"이라며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원칙과 상식에 따라 사태를 수습하시라"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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