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극렬문빠 한국 정치판에서 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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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극렬문빠 한국 정치판에서 사라져야"
  • 김상록
  • 승인 2021.10.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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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 세력을 뜻하는 이른바 '극렬문빠'가 정치판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교익은 14일 페이스북에 "극렬문빠는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지원군이니 그들의 패악질을 제어하는 데에 소극적이었다. 문재인 지지자인지 아닌지는 그들이 판단하겠다고 설쳤다"며 "특히 이재명에게 조금이라도 우호적인 말을 하면 복날에 개 잡듯이 몰아쳤다. 아니다. 이재명에게 욕을 하지 않으면 문재인편이 아니라고 우격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렬문빠는 선거 때마다 특정 정치인 지지를 선언하고 상대 정치인을 악마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 세력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갈라치기를 했다"며 "나는 극렬문빠가 결국은 문재인을 죽일 것이라며 자제를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자제를 부탁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안하무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극렬문빠가 이낙연에 붙었다. 반이재명을 외치자니 그쪽으로 갔다. 이낙연은 열렬한 지지 세력으로 여겼을 것"이라며 "이낙연이 극렬문빠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조건 반이재명을 외치다 보니 나중에는 국민의힘의 주장과 하나 다를 바가 없게 되었다"고 했다.

또 "정치는, 정치판 안에서만 싸워야 한다. 정치판 안의 이슈만으로 논쟁을 해야 한다. 특히 직업정치인이 아닌 사람들끼리 논쟁을 할 때에는 정치적 입장 밖에 존재하는 각각의 삶을 서로 존중해야 한다"며 "그런데 극렬문빠는 이 원칙을 어겼다. 상대에게 정치 생명만이 아니라 명예와 직업 생명까지 내놓으라고 공격을 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자유당 정권 때의 정치깡패를 닮았다. 민주 시민은 패악질의 정치에 물렸다"고 말했다.

황교익은 "나는 문재인 지지자이다. 대통령 퇴임 이후 고향에서 평안히 지내시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문재인에게 우호적인 사람임에도 그들 마음에 안 드는 게 조금 있다고 욕설을 하고 명예와 직업을 빼앗으려는 극렬문빠로는 문재인을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지자가 정치인을 지킨다는 말도 사실 우습다. 국가가 원칙대로 운영되면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극렬문빠가 빠진 원팀이 그 일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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