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구옥희 이후 33년 만에, LPGA 200승 금자탑 .. 박세리 신지애 박인비 고진영 등 [LPGA KOREA 200勝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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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구옥희 이후 33년 만에, LPGA 200승 금자탑 .. 박세리 신지애 박인비 고진영 등 [LPGA KOREA 200勝③] 
  • 이정미
  • 승인 2021.10.24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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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고진영(26)이 개인은 물론 한국 여자 골프 역사에도 기념비적인 우승을 이뤄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선수 통산 200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고진영은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공동 선두였던 임희정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LPGA 200승 주역들

고진영의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역대 LPGA투어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1988년 구옥희가 첫 우승을 차지한 지 33년 만이고 100승의 주인공 류소연의 2012년 우승 후 9년 만에 이뤄낸 위업이다.

한국은 현재까지 ▲박세리(1998-2010) 25승 ▲박인비(2008-2021) 21승 ▲김세영(2015-2020) 12승 ▲신지애(2008-2013) 11승 ▲고진영(2017-2021) 11승 ▲박성현(2017-2019) 7승 등 총 48명의 선수들이 LPGA 통산 200승의 위업을 이룩했다. 200승 중 메이저 대회 우승도 34차례나 된다. 또 2승 이상 우승을 한 선수는 29명이다.

한국 여자골프 전설의 시작이며 상징인 박세리의  1998년 US 여자오픈 우승 기념사진

LPGA 첫 승을 통해 한국 여자골프를 세상에 알린 선수는 고(故) 구옥희다. 지난 1988년 3월 스탠더드 레지스터에서 우승하며 처음 한국 여자골프를 LPGA 투어에 알렸다. 이어 고우순이 1994년과 1995년 토레이 재팬 퀸스컵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2승, 3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골프의 전설이 시작된 1998년 박세리가 등장하면서 한국 여자골프의 본격적인 LPGA 투어 우승 사냥이 시작됐다. 1998년 박세리는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 첫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되었고 국민적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박세리는 2000년대 중반까지 아니카 소렌스탐, 캐리 웹과 함께 전 세계 여자 골프 시장을 진두지휘한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또 현재 세계를 누비는 한국의 여성골퍼들에게 영감을 준 선수로도 한국 골프의 상징이 되었다.

박세리에 이어 한국 골프의 전설을
쓰고 있는 박인비

박세리에 이어 김미현, 박지은 등도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였고 신지애, 박인비, 최나연 등 ‘박세리 키즈’의 등장으로 한국 여자골프는 LPGA 투어의 중심이 되어 매년 LPGA 대회를 태극기로 물들였다. 이들에 이어 김효주, 김세형, 박성현 등이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출중한 선수로 활약 중이고 현재는 고진영이 그 정점을 찍고 있다.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은 날로 더 발전하고 있다. 구옥희 선수의 첫 우승부터 100승까지는 24년이 걸렸지만, 100승부터 200승까지는 9년 만에 이뤄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LPGA 대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해를 제외하곤 매년 다승 기록을 쏟아냈다. 

2021년 LPGA 투어 한국 우승 횟수

올해도 우리 선수들은 6승을 기록 중이다. 올 3월 박인비가 1승, 4월에는 김효주가 1승을 거뒀고 고진영은 7월 1승, 9월 1승, 10월 2승으로 총 4승을 거두고 197승부터 200승 기록을 달성한 주인공이 되었다.​​​​​​​

이정미 편집위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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