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 엄청난 인기...연예인병에 걸리까 자만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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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엄청난 인기...연예인병에 걸리까 자만할까 걱정~ 
  • 박홍규
  • 승인 2021.10.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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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춤꾼들의 코스모폴리탄 11월호 인터뷰와 화보가 공개됐다. 이번 화보는 프라우드먼의 모니카, 립제이, YGX의 리정, 여진, 라치카의 리안, 시미즈, 원트의 로잘린, 엠마가 댄서로서 선보이는 아름다운 선과 움직임을 포착했다. 

각 크루별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춤꾼들은 댄서 그리고 아티스트로서의 소신을 공유했다. 프라우드먼의 모니카와 립제이는 스우파의 인기가 엄청난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대해 “그래서 너무 자만하게 될까 봐 걱정이에요. 잘못하면 연예인병 걸릴 수도 있어서”라며 위트 있게 겸손을 표했다.  

또한 “프라우드먼의 춤은 예술 같다는 반응이 많다. 대중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기보다는 그냥 자기 걸 하는 느낌”이다 라는 질문에 대해 모니카는 “오, 와닿는 이야기네요. 사람들은 춤이 마냥 즐거운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거기에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힐링’의 요소도 포함돼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저희 춤이 스트리트 댄스가 아닌 것 같다고도 하지만, 사실 스트리트 댄스야말로 흑인들이 고통 가운데 즐거움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춤이에요.”라며 프라우드먼의 춤을 소개했다.
  
라치카의 리안과 시미즈는 백업 댄서가 아닌 댄서 그 자체로 주목받는 소감을 전했다. 리안은 “맨날 가수 옆에만 서다가 무대 중앙에 서니까 감회가 새로워요. 정말 아티스트가 된 기분이에요”라는 소회를 밝혔다. 시미즈는 “아이돌 엔딩 무대처럼 마지막에 저희 얼굴을 한 명 한 명 비춰준 것도 좋았어요. 예전에는 춤만 열심히 추면 됐는데 이제는 표정도 신경 써야겠더라고요. 원래 댄서들이 막상 멍석 깔아 놓으면 잘못할 때가 많거든요. 근데 요즘은 끼를 맘껏 펼칠 수 있어 행복해요.”라며 스우파에 대한 시청자들의 사랑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원트의 로잘린과 엠마는 웨이비 노제와 한 집에서 하우스 메이트로 동거를 시작한 근황을 공개했다. 엠마는 “(로잘린 언니와 노제 언니와 저) 셋이 엄청 잘 맞거든요. 장난·웃음 코드가 비슷해서요. 특히 저희 로잘린 언니랑 저랑 둘이 잘 맞는 게, 둘 다 너무 더러워요. 저희는 여기가 동묘인지 집인지 모를 정도로 옷을 쌓아 놓고 살아요. 미니멀리스트인 지혜(노제) 언니가 우리 방보면 스트레스 받아 울지도 몰라요. (웃음)”이라며 세 댄서의 동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또한 로잘린은 “댄서가 안무 저작권료를 못 받는 상황도 아쉬워요. 작곡가는 작곡비와 저작권료를 받는데, 댄서는 시안비조차 못 받을 때도 있어요. 안무가 채택된다 하더라도 생각만큼 안무비도 높은 편이 아니고요. 고심해 창작한 안무로 아티스트가 콘서트도 하고, 수많은 음방 무대에도 서는데 말이죠. 예전에 안무가 저작권 협회가 만들어지려다 잘 안됐는데, 앞으로 안무가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해요.”라며 안무가로서 느끼는 아쉬움과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YGX의 리정과 여진은 댄서가 아이돌과 분리된 독립된 아티스트로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리정은 “스우파에 출연한 이후 “리정씨처럼 끼가. 많으면 아이돌 했어도 됐겠어요”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분명 칭찬의 의미지만 한편으로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 바로잡고 싶은 표현이기도 해요. 저는 단 한 번도 댄서라는 직업이 2지망이었던 적이 없거든요. 말에는 힘이 있어서, 아이돌을 못 해 댄서가 됐다는 뜻으로 여겨질 수 있는 말이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침투했을 때 정말로 그런 편견이 쌓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댄서들을 멋있게 봐주고 칭찬해주시는 건 좋지만, “아이돌만큼 예쁘다, 아이돌만큼 끼가 많네? 근데 왜 댄서를 했어요?”보다는 “리정 씨는 정말 끼가 많고 표현력이 좋네요”라는 말로도 충분히 힘이 되고 위로가 되거든요.”라는 생각을 밝혔다. 

여진은 “최근에 이런 내용의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스우파에 나오는 애들, 다 가수 안 돼서 댄서로 나온 애들 아니야?”라는. 아이돌이 꿈이었지만 노래 혹은 랩 실력이 조금 부족해 차선책으로 댄서를 택한 것처럼 저희를 바라보는 시선이 아쉬워요. 댄서는 누구보다 춤을 사랑하는 사람들인데, 어떤 걸 이루지 못해 택한 직업으로 보여질 땐 굉장히 속상하죠. 스우파 덕에 많은 분이 댄서라는 직업 자체에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 같아 기뻐요”라고 밝혔다.

스우파 댄서 모니카, 립제이, 리정, 여진, 리안, 시미즈, 로잘린, 엠마의 인터뷰와 화보는 코스모폴리탄 11월호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코스모폴리탄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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