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입원·사망감소 효과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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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입원·사망감소 효과 89%
  • 이태문
  • 승인 2021.11.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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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사용을 인증한 머크(MSD)사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입원과 사망 확률 50% 감소 효과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로이터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5일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항바이러스 알약의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경증 또는 중간 수준인 백신 미접종 환자 중 비만·당뇨병·심장병 등으로 입원할 위험이 높은 환자 1219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증상이 시작된 뒤 사흘 안에 이 알약을 복용한 사람의 0.8%만 입원했으며, 치료 후 28일 이내에 사망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반면 플라세보(가짜) 치료제를 먹은 사람의 입원율은 7%였으며, 사망자는 7명 발생했다.

화이자는 치료제 부작용과 관련해 치료제 복용 환자나 플라세보 치료제를 먹은 환자 모두 약 20% 정도의 이상 현상이 있었으며, 심각한 부작용 약 1.7%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벼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가능한 빨리 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연설을 통해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가 효과적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에 대비해 수백만 용량을 확보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7일“정부는 40만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뒤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13만4000명분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 중이며 11월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13만4000명분 선구매는 치료제 개발 3사인 미국 머크와 화이자, 스위스 로슈와 협의 중이며, 국내외 치료제 개발 상황을 고려해 구매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 이태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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