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드코로나' 확진자 급증...다시 꺼내 든 '봉쇄카드' [글로벌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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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위드코로나' 확진자 급증...다시 꺼내 든 '봉쇄카드' [글로벌 포커스]
  • 민병권
  • 승인 2021.11.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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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일부 국가에서 고강도 '봉쇄정책'이 내려졌거나 내려질 예정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의미하는 '위드코로나' 체제를 일찍이 도입한 유럽에서 이런 조치가 내려진 것은 최근 코로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한 탓이다. 

세계보건기구 유럽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유럽의 확진자 수는 221만7003명이다. 사망자 수도 2만8166명으로 전 세계 사망자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자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는 12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봉쇄조치를 다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틀째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1만6000명을 넘어선 것이 배경이다. 네덜란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 규모다. 

네덜란드의 봉쇄조치령은 3주간 지속한다. 마트와 식당, 술집은 오후 8시까지 영업이 가능하고 생필품 상점이 아닌 곳은 오후 6시면 문을 닫아야 한다. 노르웨이와의 월드컵 축구 예선전도 무관중으로 치뤄질 예정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봉쇄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봉쇄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백신 미접종자는 생필품 쇼핑이나 병원 진료 외에는 집밖 출입이 불가하다. 

독일의 상황도 녹녹치 않다.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하루 4만5000명을 넘어서자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주요 행사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보건관 옌스 슈판은 "공식적인 행사에 백신 미접종자는 출입을 제한하되 완치자나 접종 완료자도 음성 진단서를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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