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난동 사건 경찰 고발 청원 20만명 동의
상태바
인천 흉기난동 사건 경찰 고발 청원 20만명 동의
  • 김상록
  • 승인 2021.11.22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경찰이 인천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에 출동했지만, 소극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키웠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경찰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은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 경찰 대응 문제로 인천 논현경찰서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가족의 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알면 알수록 무섭고 억울한 게 한둘이 아니다. 사건 당일 이전에 이미 살해 협박, 성희롱, 위층에서 계속 소리를 내면서 괴롭히는 스토커 이상의 괴로움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4차례 신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경찰의 대응에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었다고 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당일 1차 신고 때 출석 통보만 하고 피의자를 방치했으며, 2차 신고 후 피의자가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것을 보고도 저지하지 않았다. 또 피해자가 흉기에 찔리자 현장에 있던 경찰이 이탈해 추가 피해가 발생한 점 등을 지적했다.

청원인은 "경찰은 피해자 가족이 제압한 범인을 체포 후, 피를 쏟고 있는 언니를 방치하고 떠났고 남은 칼에 찔린 가족들에게 추가로 도착한 경찰은 1층으로 데리고 내려가야 한다고 하여 이미 탈진한 형부와 조카가 언니를 들고 1층까지 이동시켰다"고 했다.

이어 "경찰이 범인이라고해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이 상황"이라며 "모두가 정확히 알고, 경찰 내부적인 문제가 뿌리뽑히길 바라며 지휘체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이어지자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은 지난 18일 "시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소극적이고 미흡한 사건 대응에 대해 피해자 분들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철저한 감찰 조사를 통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21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인데도 불구하고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한 이번 인천 논현경찰서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 조치한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