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우린 즐겨요~취하긴 싫어요"…'하이트제로0.00' 3분기 매출 104%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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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우린 즐겨요~취하긴 싫어요"…'하이트제로0.00' 3분기 매출 104% 껑충
  • 민병권
  • 승인 2021.11.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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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술 문화가 바뀌고 있다. 과거 술은 취하기 위해 마신다는 '라떼' 세대와는달리 비주(酒)류 문화를 표방한다. 이런 주류 문화가 바뀌면서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업게에서는 향후 3~4년 내 2000억원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수입 맥주의 경우도 무알코올 맥주 수입이 전년 대비 113.5%나 급증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함량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직장인 A씨는 알코올이 전혀 없다는 생각으로 근무시간에 무알코올 맥주를 즐겨 마셨다. 하지만 A씨가 마신 맥주는 무알코올 맥주가 아닌 비알코올 맥주였다. 

현행 규정상 알코올 함유량이 1% 미만이면 주류가 아닌 '비알코올 식품'(식품 유형 탄산음료)으로 분류된다는 사실을 A씨는몰랐던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국내 제품의 경우 무알코올 비중이 높고, 해외 제품의 경우 비알코올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제조 방식에 따른 차이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맥주 제조 마지막 단계에서 알코올을 추출하는 경우 무알코올 아니라 알코올 일부 들어간 비알코올 맥주가 되는 것이다. 

국내 제품 가운데 '하이트제로0.00'은 맥주 본연의 맛을 살린 무알코올 맥주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 본연의 맛을 내려면 제조 마지막 단계에서 알코올을 추출해야 하는데 이 경우 어느 정도 미량의 알코올이 남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하이트 제로 0.00은 순수 무알코올 맥주"라고 강조했다. 수입 맥주의 경우 무알코올로 홍보하지만, 소숫점 한자리(0.0)까지만 표기한 비알코올 맥주가 대부분이다. 0.03의 경우 법적으로 0.0으로 표기해도 되기 때문이다.

현명한 소비자의 선택 덕일까? 맥주의 청량감과 맛만 선호하는 MZ세대들은 수입 비알코올 맥주보다는 국산 무알코올 맥주를 선택했다. 그덕에 하이트제로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하이트제로0.00은 지난 2월 리뉴얼 이후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고, 3분기 매출 성장률은 104%로 상승폭이 2배로 확대됐다. 지난달 매출도 전년 동월 대비 214% 성장하는 등 4분기 20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이 예상돼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2년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 하이트제로0.00을 필두로 올해를 국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시장의 본격적인 원년으로 보고 향후3~4년 내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하이트진로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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