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69% 독일 코로나 사망자 10만명 돌파, 의료붕괴로 환자 해외로 이송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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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69% 독일 코로나 사망자 10만명 돌파, 의료붕괴로 환자 해외로 이송할 상황
  • 이태문
  • 승인 2021.11.2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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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속에 독일이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지지(時事)통신은 독일 보건당국의 25일 통계를 이용해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전 세계 14번째로 많은 숫자에 해당한다.

공중보건기관인 국립 로버트 고흐연구소(Robert Koch Institute)는 신규 사망자가 351명이 발생해 누적 10만119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 수도 하루 6만 명 가량 늘어나고 있어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집중치료실(ICU)의 병상이 핍박을 받고 있다. 신규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체계의 과부하가 고스란히 사망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하겠다. 

독일 중환자 및 응급의학 협회(DIVI)의 게르노트 마르크스(Gernot Marx) 회장은 "일부 병원은 이미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어 코로나19 환자를 해외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은 지난주 대중교통 이용과 출근 때 백신 접종 증명서 혹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되었거나 음성판정을 증명하도록 요구하는 것을 포함한 강력한 규제제한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휴업령이 내려지는 등 독일의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져 감염 제4파가 이어지고 있다.

69%의 낮은 백신 접종률에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종 바이러스의 유행, 추운 날씨로 사람들이 실내로 이동하고 제한이 완화되면서 급속하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독일 보건의 위기는 다음 달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내각을 인수할 새 연립 정부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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