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을 스토킹하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병찬(35) 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9일 오전 김 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살인 및 보복협박, , 스토킹처벌법 위반, 상해, 주거침입, 특수협박, 협박, 특수감금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할 당시 살인 혐의를 적용했지만 죄명을 특가법상 보복살인으로 변경했다. 피해자 A 씨가 김 씨를 스토킹 범죄로 신고한 것에 따른 보복의 목적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씨는 이날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마스크를 쓴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살인동기와 계획살인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피해자나 유족에게 할 말 없냐'는 질문에도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한 채 호송차에 탑승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중구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를 찾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24일 특정강력범죄 피의자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 씨의 이름과 얼굴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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