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식 교수 "청소년 백신접종 심각한 이상 반응 빈도 높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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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교수 "청소년 백신접종 심각한 이상 반응 빈도 높지 않아"
  • 김상록
  • 승인 2021.12.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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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부가 내년 2월부터 12~18세 청소년들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을 접종한 청소년들에게서 심각한 이상 반응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엄 교수는 7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워낙 언론을 통해서 부작용과 관련된 아주 극단적인 사례들이 자주 보도가 되기 때문에 이런 불안감을 가지실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든다. 심각한 이상반응과 관련된 메시지 관리를 정부가 효율적으로 잘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지만 국외에 해외의 데이터를 보고 또 우리나라 내부에서 청소년들에 대한 백신접종 데이터를 봐도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수준 이상의 어떤 특별한 특이점을 보일 정도로 심각한 이상 반응의 빈도가 높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런 심각한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 빈도도 우리 청소년들이 이미 어린 영유아 때부터 접종한 백신과 비교를 했을 때 빈도 자체도 그렇게 차이가 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백신 같은 경우에는 심근염 같은 것들이 아주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 같은 경우에는 물론 청소년, 어린이한테 접종을 안 하지만 혈전 같은 아주 희귀 이상반응이 알려지면서 전체적으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한 건 사실"이라며 "이게 일상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겪는 위험. 예를 들면 외부활동을 할 때 오는 교통사고 같은 외상에 대한 위험이나 또는 청소년 같은 경우에도 돌연사 같은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에 대한 빈도나 이런 것들과 비교했을 때도 심각한 이상반응의 발생 빈도가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코로나19가 청소년 중심으로 유행이 점점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사망 사례, 위중증 환자 발생 상황을 보면 백신의 이득이 청소년, 어린이에서 더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3, 중1 자녀를 둔 한 학부모 A 씨는 같은날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제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A 씨는 "처음에는 권고사항이었다가 나중에 강압적으로 얘기를 한다. 학교는 되는데 도서관이나 스터디카페, 학원은 제약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 지금 장시간으로 머무는 데가 학교이지 않나"라며 "학원을 제약하고 마트나 백화점은 지금 풀어놓고 있지 않나. 학부모 입장에서 이런 주먹구구식 같은 제약을 이해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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