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주가조작 응징 선언한 이재명에 "S사 작전세력들과 어떤 관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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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주가조작 응징 선언한 이재명에 "S사 작전세력들과 어떤 관계냐"
  • 김상록
  • 승인 2021.12.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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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사진=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주가조작하고 시장을 망치는 행위를 철저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이 후보에게 후원금을 낸 S사 김모 회장을 포함한 작전세력들과는 어떤 관계인가"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1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는 동학개미들을 위해 두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주식시장 공정 질서를 강조했는데,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가 수많은 반대와 우려에도 폐지했다가 부활시키기는 했지만 직접 수사권을 박탈당해 사실상 무력화되어 있는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구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게 직접 수사권을 부여하는 데 동의하시는가"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과거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며 주가 조작 세력과 악덕 기업사냥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부서를 '이빨 빠진 호랑이'로 만들어 놓았다. 불법 세력은 환호성을 질렀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황당한 조치였다"며 "이 후보가 진짜 주식시장 공정 질서 확립 의지가 있다면, 수사권을 부여하고 규모를 늘려 합동수사단을 원상 복구시키는 데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불공정행위로 신뢰가 떨어지면 주식시장이 저평가되는 것은 맞지만, 주가 조작 행위가 주로 일어나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보는 시장은 코스피가 아니라 코스닥 시장"이라며 "코스닥 시장이 건전한 투자시장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무자본 인수합병 등을 저지르는 기업사냥꾼들 때문이다. 이러한 작전세력들이 우리 코스닥 시장을 망치고 개미들에게 피눈물을 안겨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이재명 후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S사의 경우도 무자본 인수합병 세력의 중심에 있었다. 실제로 S사의 실소유주인 김모 전 회장은 2010년 회사 인수 과정에서 호남지역 폭력조직과 공모해 가장매매 등 시세조종으로 35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2014년 5월 구속된 바 있다"며 "이 불법 세력의 하수인들이 이재명 후보에게 고액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후보는 이들과 무슨 관계이며 김모 전 회장과는 어떤 관계인가. 만약 이 후보가 개미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한 불법 세력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다면 주식시장 공정 질서를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 두 가지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할 수 없다면, 이 후보의 공정 질서 확립과 코스피 5,000시대 주장은 거짓말이고 허구"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저는 집권 즉시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남부지검 합수단, 금감원까지 참여하는 상시적인 불공정거래통합감시기구를 설치하겠다. 그동안의 수많은 자료들을 토대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차세대 불공정행위 감시시스템도 구축하겠다"며 "주가 조작 세력들은 시장 근처에 얼씬 못하게 만들어 건강한 주식시장과 개미들의 꿈을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13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에서 "주가조작 사범을 철저히 응징하고 펀드사기는 엄정 처벌해 주가지수(코스피) 5000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너무 저평가됐다"며 "이유는 주식시장에서 주가조작하고 장난치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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