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비대위 "하루 매출 4만8000원인 사장님도…그냥 문 닫으라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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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비대위 "하루 매출 4만8000원인 사장님도…그냥 문 닫으라는 상황"
  • 김상록
  • 승인 2021.12.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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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이 18일부터 시행 중인 정부의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에 대해 "그냥 문을 닫으라는 상황밖에 안된다"며 절망감을 나타냈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조지현 공동대표는 20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한 40개 정도의 예약이 들어왔었다. 그런데 지금 10인에서 6인으로 인원 축소가 되고 이후에 방역패스 적용되면서 40개 중에 28개가 취소됐고 지금도 취소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 대표는 "식당 하시는 저희 사장님 중에 한 분은 11월 달 일상회복이 되면서 하루 매출이 70, 80만 원까지 올라왔었는데 어제 딱 두 테이블 4만8000원 매출이었다고 하더라. 그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강제적 행정명령이기 때문에 시간을 축소해서, 혹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들이 계속 누적이 돼 왔다. 이번에 그나마 이 누적된 손실에 대한 부분을 조금 메꿀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마저도 지금 안 되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내년 2월달에 정부 융자 상환시기가 도래한다. 원금상환까지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상황은 정말 너무 절망적"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방역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고 방식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이다. 이거보다 강한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했을때 처음 7월 7일날 확진자가 1000명이 넘었다. 그리고 12일날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했고 10월달까지 일상회복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유지를 했는데 1000명 이하로 확진자가 줄어든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지금 시간제한과 인원제한으로 일정 구역, 업종에 대한 행정제재를 하는 게 효과가 있는지 다시 재고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병상관리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확진자끼리 접촉을 줄여서 확진자 수치를 낮춰야 되는 게 근본적으로 해야 될 선조치라고 본다"며 "더 이상 일방적으로 한쪽에만 희생을 강요하는 이런 상황들은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 규탄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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