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남성, 코로나 백신 '접종 대행'으로 17차례나 맞아 
상태바
인도네시아 남성, 코로나 백신 '접종 대행'으로 17차례나 맞아 
  • 이태문
  • 승인 2021.12.26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다시 급속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남성이 17차례나 백신을 맞아 화제가 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4일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 백신을 17차례 맞았다고 주장하는 49세 남성의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돌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고 전했다. 

남성은 경제적인 이유로 의뢰자로부터 돈을 받고 대신 접종을 맞는 행위를 반복해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2월 중순경 중부 술라웨시섬에 사는 남성은 "백신 접종을 대행하며 1인당 10만~80만 루피아(8370원~6만6960원)를 받았다"고 밝히는 동영상이 SNS에 올랐다.

이 동영상은 순식간에 퍼져 현지 미디어가 헤드라인 뉴스로 전해 경찰이 조사한 결과 적어도 8명의 대리 접종이 확인된 상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건 단속의 대상이며, 공공시설과 슈퍼마켓을 이용하려면 백신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는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다.

병력이 있거나 백신 효과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접종 대행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의뢰인의 신분증을 복사한 것 보여주고 백신을 맞았으며, 하루 3차례 접종을 맞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위조된 가짜 백신접종 증명서가 돌고 있으며, 경찰은 위조증명서 판매업자들을 속속 체포하고 있는 상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