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4시간 영업 카페 압수수색에 "국민이 만만한 것…무서워서 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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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4시간 영업 카페 압수수색에 "국민이 만만한 것…무서워서 살겠나"
  • 김상록
  • 승인 2021.12.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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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석열 국민캠프 제공
사진=윤석열 국민캠프 제공

경찰이 정부의 영업 제한 지침에 반발해 24시간 영업을 강행한 한 카페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어디 무서워서 살겠는가"라고 했다.

윤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 "9시 영업 제한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24시간 영업을 강행한 자영업 매장을 경찰이 압수수색했다. 과태료 처분이면 충분할 것을, 가게까지 들이 닥쳐 샅샅이 뒤지다니, 야당 대선후보까지 사찰하는 마당에 국민이야 애초부터 눈에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 수칙을 어긴 것이야 잘못한 일이지만 오죽하면 그랬겠는가. 준비도 없이 위드 코로나 서두르다가 코로나19가 확산되니 다시 거리두기 강화로 돌아갔으니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부가, 과연 압수수색까지 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업주도 지자체의 강력 대응에 따라서 21일부터 9시 영업 제한 방침을 지키기로 입장을 바꿨다. 얼마든지 업주의 자발적 협조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무리하게 압수수색까지 했다"며 "이렇게까지 대응하는 것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경찰의 압수수색은 굉장히 이례적이고도 무섭기까지 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물론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한 제재는 필요하다. 국민의 협조도 절실하다. 그러나 압수수색까지 해가며 국민을 겁박해서는 안 된다"며 "제대로 된 보상도 없이, 눈덩이처럼 쌓이는 적자를 감수하다가 폐업으로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상처와 눈물이 보이지 않는 것인가. 대장동 게이트는 제대로 수사도 못하면서 국민만 만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정치 방역에 대한 국민 불만을 억누르려고 경찰력 함부로 행사하지 말고, 정작 정부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시라. 어디 무서워서 살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의 한 대형 카페는 지난 18일부터 사흘 간 24시간 영업을 했다. 이에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당 카페 대표 A 씨를 입건했으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카페 CCTV, 신용카드 단말기 등을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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