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교수, '이대남 술 마시느라 학점 안 나와 불만' 발언에 하태경-이준석과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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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교수, '이대남 술 마시느라 학점 안 나와 불만' 발언에 하태경-이준석과 설전
  • 김상록
  • 승인 2022.01.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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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사진=JTBC 캡처

최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은 술 마시느라 학점이 안 나와 불만"이라고 말한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김 교수의 이같은 발언을 문제삼는 등, 장외 공방을 벌였다. 여기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가세해 김 교수를 비판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29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청년층의 젠더 갈등 관련해 "저희가 대학 다닐 때는 학생들이 별로 (학점이) 안 나와도, 대학 졸업하면 좋은 곳에 다 취업을 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야말로 취업의 문이 너무 좁다"고 말했다.

이어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해서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적응하는데 학점 안 나오고"라며 "(20대 여성은) 대학 때 '내가 학점도 잘 받고 공부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취업하려 보니 결국 남자가 스펙이더라'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의 발언을 두고 하 의원은 "평소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발언은 큰 실망"이라며 "윤 후보의 청년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이런 분들의 경솔한 발언이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던 하 의원이 군대가기 전 남학생들이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반박했다.

그는 "저의 학생들도 그렇고, 제 아들도 그렇고 군대가기 전엔 참 (술을) 많이들 마시더라"며 "어쨌든 20대 아들과 딸을 둔 엄마로서, 학교에서 여학생과 남학생을 모두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저는 20대의 일자리 부족에 분노한다"고 전했다.

사진=하태경 페이스북 캡처
사진=하태경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같은날 김 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한 뒤 "기어코 이 와중에 부정선거까지 장착하려는가. 그리고 20대 남자는 술퍼먹어서 학점 안나온다고라..세대포위론이 싫으면 그것을 대체할 전략을 수립 하랬더니 이제 20대를 그냥 적대시 하려고 하는구나"라고 했다. 

그간 김 교수는 2020년 총선의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해 동의하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하 의원, 이 대표는 부정선거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3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교수의 논란이 됐던 발언을 지적했다.

장 의원은 "술은 20대 여성들도 많이 마신다. 어떤 특성들을 가지고 자꾸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는 얘기들은 좀 정치권에서는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청년본부장도 김 교수에 대해 "정치를 안 해보셨던 분이기 때문에 맥락을 떠나서 이런 발언들이 어떻게 전해지는지에 대해서 조금 이해가 부족하신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많이 든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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