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200억 F-35A, 착륙장치 고장…'긴급 동체착륙'
상태바
몸값 1200억 F-35A, 착륙장치 고장…'긴급 동체착륙'
  • 권한일
  • 승인 2022.01.04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군 "파일럿·기체 상태 양호...조종기량·특수거품 효과"

우리나라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가 4일 착륙장치 이상으로 동체를 이용해 비상 착륙했다. F-35A 전투기의 동체착륙이 보고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F-35A는 대한민국 공군의 첫 5세대 전투기로 저피탐 형상설계 및 특수도료 사용으로 레이다 탐지를 최소화하는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전투기이다. 사진 공군 누리집
F-35A는 대한민국 공군의 첫 5세대 전투기로 저피탐 형상설계 및 특수도료 사용으로 레이다 탐지를 최소화하는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전투기이다. 사진 공군 누리집

이날 공군에 따르면 충북 청주 공군 제17비행단에서 이륙한 F-35A 1대가 오후 12시 51분경 항공전자계통 이상으로 랜딩기어(착륙장치)가 내려오지 않아 충남 서산 제20전투비행단 기지 활주로에 동체착륙 했다. 동체 착륙이란 착륙용 바퀴가 아닌 기체의 동체를 직접 땅에 맞대어 착륙하는 방식으로 '배꼽 착륙'이라고도 한다.

당시 전투기에 있던 3개의 랜딩기어는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는 지상 피해를 우려해 공중에서의 비상 탈출을 포기한 채 연료를 모두 비우고 동체착륙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체착륙은 마찰열에 의한 화재 발생에 대비해 공중에서 연료를 최대한 비워야 한다. 또 기체를 최대한 수평으로 유지한 채 속도를 줄여 활주로에 닿도록 해야 하는 등 고난도 조종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항공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공군은 교신을 통해 해당 전투기의 동체착륙으로 결정되자 서산기지 활주로에 소방차를 동원해 특수거품을 깔아 동체 하단과 활주로의 마찰을 최소화했다. 공군 관계자는 "특수거품과 조종사의 기량 덕분에 기체 손상이 거의 없고 조종사도 다친 곳 없이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기체 이상과 관련해 공군은 개발사인 록히드마틴사와 공동으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F-35A는 스텔스 기능과 전자전 능력을 갖춘 우리나라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로 대당 가격은 약 1200억원 이다. 현재 공군은 40대 가량의 F-35A를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한일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