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지난달 김씨의 기자회견 후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씨가 근무기간을 잘못 적었고 큐레이터 경력은 사실이라고 반박했지만, 이 또한 허위라는 주장이 나왔다.
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경력에서 미술관 '대안공간 루프'에서 1998년부터 큐레이터로 일했다고 적었는데 이 경력 자체가 가짜라는 증언들이 당시 미술관 공동 대표와 관계자들로부터 나왔다.
당시 공동대표였던 윤모씨와 직원들 중 누구도 김건희씨를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미술관은 김씨가 이력으로 기재한 1998년의 이듬해인 1999년 문을 열었다. 또 다른 공동 대표였던 서모씨는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씨가 2005년경 시각예술작가로 일했다"고 증언했다. 다만 큐레이터가 아니었던 점을 분명히 했다. 큐레이터는 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수집하고 관리하며 전시회를 기획하는 직업을 말한다.
앞서 김씨는 지난 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것도 있다"고 사과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김씨가 근무기간을 잘못 적었지만, 큐레이터로 이력은 사실"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 캠프는 "지난달 김씨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 외에 더는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권한일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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