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청렴 대회’ 새해 벽두 열어...자회사 성희롱에, 전임 사장 승소에 어수선한 활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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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청렴 대회’ 새해 벽두 열어...자회사 성희롱에, 전임 사장 승소에 어수선한 활주로
  • 박홍규
  • 승인 2022.01.0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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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가 6일 오후 2시 공사 회의실에서 공사 시설관리 자회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인천공항 청렴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인천공항이 2001년 개항 후 20여 년이 경과하면서 대대적인 시설개선공사가 진행돼 임직원의 청렴 실천의식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또 인천공항 시설관리 현장에 청렴·윤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청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는 공사의 설명이다. 

이어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6일 진행된 이날 청렴 결의 대회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전형욱 인프라본부장, 인천공항시설관리 안일형 사업본부장을 포함해 인천공항의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관계사 주요 임직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청렴 대회는 청렴 특강과 실천 토론, 청렴 결의문 선서 순으로 진행됐고 선서를 통해 인천공항 내 청렴·윤리문화 확산에 솔선수범할 것을 다짐했다.

전형욱 인프라본부장은 “올해 인천공항 시설관리 현장에서 다양한 시설개선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이번 청렴 결의대회를 통해 공사 및 자회사 임직원의 청렴의식을 확고히 하고 현장 내 다양한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관계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새해 벽두' 청렴 대회 이면에는 '인국공' 사태와 더불어 항공 여행 등 침체를 비롯해 인천공항 자체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대회 전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회사 인천국제공항보안 초대 사장 우 모씨가 5일 사임했다고 알렸다. 공사는 사임 사유에 대해 "성희롱과 지시 부적정, 법인카드 사적 사용 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1월 04일부터 특정감사를 실시했으며, 감사 결과 "회사 윤리규정과 회계규정 등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해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에서 해임요구를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지난해 9월 근무 현장에서 여직원들의 신체 일부를 만진 의혹 등을 받았다. 공사는 앞으로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인천공항공사가 고충처리 절차에 참여하거나 주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안검색통합노동조합(이하 통합노조)은 5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해임된 구본환 전 사장이 해임처분취소소송에서 승소한 것과 관련해 '빠른 시일 내에 업무에 복귀해 졸속 정규직 전환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노조 공민천 위원장은 “김경욱 사장은 인천공항에 산재한 각종 노동 현안을 해결한 역량과 의지가 부족하고, 자회사 직원 뿐만 아니라 공사 노동자로부터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경욱 사장은 조속히 구본환 전 사장의 업무 복귀에 협조하고, 구본환 사장이 나서서 졸속 정규직 전환 및 노동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공항이 코로나19로 오래전부터 스산하다. 또 '인국공' 사태 이후 여전히 공항 안팎이 국민의힘만큼 어수선해, 이번 '청렴 대회' 안착을 업계 관계자들이 더욱 기원하는 듯 하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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