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제노역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선 추천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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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제노역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선 추천 보류
  • 이태문
  • 승인 2022.01.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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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사도(佐渡)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을 보류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9일 일본 문화청의 문회심의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국내 추천 후보로 고른 니가타(新潟)현의 '사도시마노킨잔'(佐渡島の金山·사도광산)에 대해 추천을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점기 1000명 넘는 조선인이 동원된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한국이 강력하게 반발해 202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에서는 등록되기 힘들다고 판단해 다음주 보류를 정식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주도로 지난해 유네스코에서 관련국 이의제기가 있을 경우 결론이 날 때까지 기록유산을 등재하지 않는 제도를 도입했는데, 일본 정부는 세계문화유산위원회가 한번 불가로 판단하면 다시 등록된 예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2024년 이후 등록을 시도할 방침이다.

일본 문화청은 지난해 12월 사도광산을 국내 추천 후보로 고르면서 "추천 결정이 아니다. 앞으로 정부 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신중론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 보수파 의원들로 구성된 '보수단결회'는 18일 국회 내에서 모임을 갖고 일본 정부에게 조기 추천을 요구하기로 결의했으며, '매파'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반발에 대해 "일본 명예와 관련된 문제"라며 정부의 추천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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